스포츠 잠수
스포츠 잠수 (Skin Diving ㆍ Scuba Diving)
잠수에 대해 대부분 공기통(tank)를 매는 단순행위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잠수의 올바른 이해는 호흡계와 순환계가 동시에 물에 잠기는 상황이기 때문에 잠수생리학 등 스포츠과학에 대한 높은 이해가 필수적이다. 실제로 2010년 백령도 해상에서 북한에 폭침당한 '천안함' 승조원을 수심 약 40m 내외의 깊이에서 아주 시야가 흐린 상태일 뿐만 아니라 강한 조류와 악천후 속에서도 구출하기 위해 휴식없이 반복적으로 잠수를 단행하다 감압 소홀로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은 해군 UDT의 전설 '한주호 준위'의 사망이 잠수생리학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증명해준다.
잠수의 종류는 호흡매체에 따라, 혹은 용도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잠수 형태를 중심으로 분류하면 스포츠잠수(개방식 Scuba), 과학잠수(반폐쇄적 Scuba), 군사잠수(폐쇄적 Scuba), 산업잠수(표면공급식) 등 4개 분야로 나눌 수 있다. 특히, 산업잠수의 경우, 차주홍씨가 중심이 되어 부산을 활동 근거지로 한 '한국산업잠수기술인협회'가 과거 해양수산부로부터 비영리 공익 법인인 사단법인으로 1999년 7월에 인가를 받음으로써 이제 우리나라의 잠수 분야도 '스포츠잠수'와 '산업잠수' 시대로 양립 발전체제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볼 수 있다.
스포츠잠수에는 간단한 보조용구, 또는 수중호흡기를 몸에 부착하고 물 속에 잠수하는 형태 등 2종류가 있다. 수중 마스크-핀-스노클을 부착하고 잠수하는 형태를 스킨다이빙(breath-hold diving)이라고 일컫고, 애쿼렁(aqualung-수중폐) 등을 메고 잠수하는 형태는 스쿠버다이빙이라고 한다.
스포츠 잠수의 역사는 수영만큼 오래 되었다. 1920∼30년대 지중해와 미국에서 처음 대중화 되었으며, 19세기부터 장비 제작이 시작되어 스포츠 잠수의 대중화를 가속화시켰다. 1959년에는 스포츠잠수를 정립시킨 프랑스인 '자크 이브 쿠스토'의 주도하에 15개국 잠수협회가 모여 세계수중연맹(CMAS)이 창설되었다. 1995년 기준, 92개국 회원국을 두고 있다. 활동은 스포츠위원회(휜수영·수중 방향찾기·수중사냥·수중 표적 사?·수중하키·수중럭비), 기술위원회(스쿠버ㅕ다이빙교육·수중 사진 및 영상), 과학위원회(수중 고고학·수중 생물학·수중지질학·수중 환경보호·잠수기술), 의학위원회(사고 예방·다이빙 사고 치료 연구) 등 4개 위원회가 있다. 아시아 수중 연맹(AUF)은 88년 11월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폴 등 6개국 수중협회가 인도네시아에서 모여 창립되었다. 95년에는 홍콩, 중국, 대만, 호주, 베트남 등 9개 회원국으로 확대되었다. 95년에는 홍콩, 중국, 대만, 호주, 베트남 등 9개 회원국으로 확대되었다. 활동은 스포츠위원회(아시아 휜수영 선수권 대회 개최), 기술위원회(스쿠버 다이빙 강사교육 및 일반교육) 등 2개 위원회가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스노클 다이빙에서는 잠수기 없이 높은 수압에 견디면서 들이쉰 공기만으로 잠수하기 때문에 한정된 시간밖에 머물 수가 없다. 잠수시간은 일반 성인이 30초∼2분 정도이고, 세계기록도 4분 정도이다. 깊이도 수압차와 잠수시간의 관계로 5∼20m 정도이나, 40m까지 잠수한 기록도 있다. 수심 2m정도까지는 괜찮으나 2m보다 깊이 잠수하면 수압 때문에 귀에 통증을 느끼고 고막이 터지는 일도 있으므로 코를 쥐고 공기를 내이로 보내고 고막을 밀어준다. 스쿠버 다이빙은 봄베(tank)에 공기가 있는 한 수중에 머물 수 있다. 그러나 고압의 공기를 들이쉬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장애가 일어나는 수가 있으므로,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고도의 기술적인 훈련이 필요하다.